강원도 태백지역은 한반도에서 가장 보존상태가좋고 다양한 삼엽충 화석의 산출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대학교 기초과학연구원이 태백시의 용역 의뢰를 받아 지난해 10월부터지난 11일까지 실시한 '태백 고생대 지질자원 학술조사' 보고서를 통해 23일 밝혀졌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천연기념물 제417호 지정된 태백시 동점동 구문소 일대에 대한 지난 수년간의 지질조사 결과, 구문소는 하부 고생대층의 대표적인 화석인 삼엽충의 최고 산출지로 최근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기초과학연구원은 "삼엽충 화석 전문박물관 건립 등 이같은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할 경우 태백은 삼엽충 화석을 직접 접할 수 없는 일본과 동남아권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초과학연구원은 "삼엽충 화석을 태백시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선택해 캐릭터 상품 등을 개발하면 관광수익 증대는 물론 태백 이미지를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관광홍보상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초과학연구원은 "삼엽충 화석이 많이 산출되는 적운산층 노출지는 훼손이 심한데다 일제시대 등 지난 70여년간 화석이 무분별하게 채집돼 이를 보존하고복원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태백=연합뉴스) 배연호기자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