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성추행'사건의 피해자인 모 여성단체제주시지부장 A씨는 "어깨만 눌렀다"며 성추행 사실을 부인한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반박과 관련,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성추행 사실을 직접 폭로했다. A씨는 이날 오후 제주여민회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사가 두번 째 단추를 풀고 안으로 가슴을 만졌다"며 "지사 집무실에서 나오려고 가방을 잡을 때에도 뒤에서 안았다"고 밝혔다. A씨는 또 문제의 `성추행'사건 1주일 전인 지난 1월 18일 우 지사가 전화를 걸어와 `사무실 한 번 들러라', `혼 좀 나야겠다', `영창 보내버릴꺼야' 등의 험한 말을 했고 그 이후로 도청 여성 간부공무원을 통해 집요하게 면담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그러나 지난 21일 여성단체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블라우스 단추'가 아닌 블라우스 위에 입었던 `겉옷 단추'였다며 당시 입었던 옷과 목도리를 그대로 착용하고 회견장에 나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또 `오빠.동생 하는 사이였다'는 우 지사의 주장에 대해 "지사는 `오빠'라고 표현했지만 도지사를 만나는 것은 언제나 공식적인 자리였고 단 한 번도 도지사를 오빠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고 오빠라고 불러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음모'라는 반응에 대해 "나의 명예와 삶을 송두리째 뒤집어버릴 수도 있는 것인데 미치지 않은 이상 정치적 음모를 가지고 그럴 수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다"며 울먹였다. A씨는 이밖에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는 것이야말로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법정에서 녹음테이프를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홍동수기자 ds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