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에 연결되는 전선을 보수하는 열차가 정차중이던 전동차를 추돌, 승객 3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2일 오전 10시 23분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서울기점 40㎞ 지점 수원역과 화서역 사이에서 철도청 소속 전선보수열차(운전자 박상희.34)가 정차해 있던 서울지하철공사 소속 청량리발 수원행 S557 전동차(기관사 전명섭.34)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전동차에 타고 있던 임승민(33.수원시 권선구 세류1동)씨 등 승객 31명이 중.경상을 입어 동수원병원 등에 나뉘어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나자 단순 경상자와 승객 등 수백명이 선로를 따라 500여m를 걸어 수원역으로 이동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추돌 충격으로 전동차 10량 가운데 마지막 객차 1량이 크게 부서져 탈선되고 객차 6량의 연결고리와 측면이 파손됐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철도청 소속 보수반원 40여명이 사고 현장에 긴급출동, 기중기를 이용해 탈선 전동차를 들어올리는 작업과 함께 부서진 객차 해체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노선은 선로가 상.하행선 2개씩이어서 국철 및 전철은 모두 정상 소통되고있다.


경찰과 철도청은 전선보수열차가 짙은 안개가 낀 상황에서 열차통과를 위해 잠시 대기중이던 전동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면서 추돌한 것으로 보고 기관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그러나 보수열차 운전자 박씨는 "정상적인 통과신호에 따라 가다보니 갑자기 전동차가 앞에 서 있어 급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동으로 제어되는 신호체계의 오작동에 의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