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마케터가 되기 위해선 우선 향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향수마케터 가운데 송 팀장처럼 각종 향기와 냄새를 혼합해 새롭고 독특한 향을 만들어 내는 조향사(調香師)출신이 적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적어도 2백여종 이상의 천연향과 5백여종의 합성향을 구별할 수 있어야 향수마케터로서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 우선 국내 화장품 회사나 향료전문회사에 입사해 조향에 관한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아니면 프랑스 등 외국의 전문조향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표적인 학교로는 프랑스 베르사이유 상공회의소에서 운영하는 국제향수학교(ISIPCA)와 일본의 조향전문학교(NIFFS) 등이 있다. 이밖에도 향수 마케터에게는 다방면의 능력과 부단한 자기계발 노력이 요구된다. 외국어, 특히 불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대부분의 전문 서적이 불어로 쓰여졌기 때문이다. 마케팅,기획 등 회사 경영 일반에 관한 공부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향수마케터는 20명 안팎이다. 세계적인 향수업체의 한국지점에서 일하는 사람에서부터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그 활동분야는 다양하다. 연봉은 일반 패션업계의 평균 수준을 생각하면 된다. 회사에 소속된 팀장급 연봉은 4천만∼5천만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