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진화용 초대형 헬기(S-64E)가 22일부터 본격적인 산불 방지활동에 투입된다. 산림청은 22일 오후 2시 강릉 산림항공지소 개청식과 함께 초대형 헬기 취항식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 초대형 헬기는 담수용량이 10t으로 기존 산불진화 주력기종인 러시아제 대형헬기(KA-32T)의 3t에 비해 3배 이상의 많은 물을 투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륙준비 시간이 5분(기존 대형헬기 15분)에 불과해 초동진화에 효과적이며 수심 45㎝(기존 2m)의 개울에서도 담수가 가능하다. 또 진화용수를 여러번에 걸쳐 나눠 살포할 수 있는 동시에 물대포(최대거리 50m)까지 장착돼 있어 고압선 아래나 암벽 등지의 산불을 진화하는 데도 효율적이며강풍이 불 때의 진화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림청은 그동안 이 초대형 헬기를 지난해 4월 15일부터 한달 동안 강원도 동해와 경북 안동, 충북 제천 등 9개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진화작업(32시간 42분)에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기도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초대형 헬기는 최근의 호주 산불현장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했다"며 "강풍에 의한 대형산불 발생이 잦은 동해안 지역의 산불 조기진화에 크게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헬기는 산림청이 지난해 조달청을 통해 미국 에릭슨사와 1천268만5천달러에 도입키로 계약을 체결, 지난달 25일 부산항에 입항해 조립됐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