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母子)가 한 대학 같은 과에 편입,정시합격 등 동시 입학을 앞두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다음달 청주대 법학부 3학년에 편입하는 박직화씨(40)와 새내기가 되는 아들 이덕호군(19). 박씨는 올해 주성대 법률정보과,이군은 충북고를 졸업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 1학년을 중퇴한 박씨는 학업을 포기한 지 21년만인 지난 99년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그 해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수능시험을 거쳐 2000년 주성대에 입학했다. 박씨는 앞으로 대학원에도 진학하고 법률 관련 자격증을 따내 어엿한 전문직 여성으로 사회활동을 펼칠 꿈을 갖고 있다. 박씨는 "가난으로 인해 법조인의 꿈을 접었던 것이 평생 한으로 남아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군은 "고3생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는 엄마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엄마와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법학도로서 큰 꿈을 펼치기 위해 알차게 대학생활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청주=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