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이후 전문의들의 동네병원 개원 붐이 일면서 대전시내 종합병원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다. C의대 부속병원의 경우 성형외과를 비롯해 안과, 피부과, 소아과 일부 전문의들이 개업을 위해 퇴직, 지난해 9월부터 시내 개업의를 특정 요일에 초빙해 진료를 맡기고 있다. E의대 병원도 안과와 피부과 교수를 확보하지 못해 외래교수를 초빙했으며 S병원은 안과와 피부과, K대병원은 피부과 전문의를 외래교수로 초빙, 진료를 맡기는 등 대전시내 대부분의 종합병원들이 특정 과목의 전문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특정 과목 전문의 부족은 전공의 채용에도 영향을 미쳐 병원들의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성형외과 전문의 1명을 확보하고 있는 모 병원의 경우 의료법상 전문의 2명을 확보해야 1명의 전공의를 채용할 수 있는데 전문의 부족으로 전공의(1명)를 뽑지 못했으며 3명의 전문의가 필요한 안과도 전문의가 2명 밖에 안돼 전공의(1명) 채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 병원 관계자는 "의약분업 이후 개업의들의 수입이 늘면서 특정 과목 전문의들이 퇴직, 개업을 하는 바람에 전문의를 구하기가 어렵다"며 "교수직까지 제의해 놓고 있지만 이 마저도 신통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한 해 대전시내에서 신규 개업한 의원은 모두 5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