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아들이 간경화를 앓는 아버지에게 간이식을 해 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북 울진고 이진영(18.2학년)군. 이군은 아버지 이창근(45.공무원)씨가 최근 간경화로 생명이 위태로워지자 간이식을 자청해 19일 경북대병원에서 수술을 했다. 간이식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져 아버지 이씨는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이군은 아버지가 1년전부터 간경화로 고생하다가 최근 병세가 악화되자 이식을 자청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어머니가 아들의 간이식을 두고 큰 걱정을 했으나 이군은 `자식의 도리'라며 간이식을 서슴지 않았다. 이군은 수술 후에 "자식들을 위해 고생한 아버지에게 당연한 도리를 한 것 뿐"이라며 "빨리 건강을 회복해 수술비 마련에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진고는 성금 300여만원과 헌혈증 등을 모와 이군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