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평준화지역 고교 재배정 이후 계속돼 온 경기도교육청과 농성 학부모들 사이의 갈등은 학부모들이 도교육청 타협안을 수용해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분당 의왕지역의 경우 일부 학부모들의 반발로 별도 협의를 계속하기로 하는 등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19일 경기도교육청과 학부모 대표들은 이날 개괄적인 내용을 담은 합의문과 지역별로 조인한 별도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구역간 이동자중 통학상 불편을 이유로 전학을 원하는 경우 법적 절차에 따라 전학업무를 추진하고 전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일단 배정된 학교에 입학해야 하며 전학대상 지역 학교의 학급당 정원은 교육감 재량으로 조정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학생 배정은 다음달 무작위 공개추첨 방식을 적용하고 고교 학급수에 비례해 균등 배정키로 합의했다. 또 수원지역은 별도 합의문에서 다른 구역 배정자뿐 아니라 동일 구역 배정자라도 학생이 희망할 경우 통학거리 등을 따져 동일 구역내에의 전학도 허용키로 했다. 안양 성남 고양 등 나머지 지역은 일부 학부모들의 반발로 별도 합의문 공개를 유보했다. 한편 분당 의왕지역 학부모들은 전학 배정시 구역내 "기피학교"를 제외해달라며 도교육청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