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재교육의 산실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일부 학부 과정 학생들이 영어 점수 미달로 졸업을 하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9일 KAIST에 따르면 지난 15일 거행된 '학위 수여식'에서 학사 과정 졸업 예정자 370명 중 4.9%인 18명(공학부.자연과학부 각 9명)이 영어 점수 미달로 졸업을 하지 못하게 됐다. KAIST는 올해 학위 수여식부터 학부 과정 학생들의 토플(TOFEL) 점수가 560점에미달되거나 자체 영어능력 평가 시험에 통과하지 못할 경우 졸업을 시키지 않는 제도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졸업을 하지 못한 학생들은 다음 학기에 영어 시험을 통과해야만 학사모를 쓸 수 있다. KAIST 관계자는 "KAIST가 세계 10위권 이내의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들이 국제사회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존 조건인 영어 실력을 갖추는 게필요하다"며 "얼마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전 과목 영어 강의도 바로 학생들의 국제화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