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평준화지역 고교 재배정 사태와 관련, 경기도 고양시의 이른바 '기피학교' 배정 학부모들이 18일 '전면 재배정'을 요구하며 별도의 철야 농성에 돌입하기로 결의, 사태 해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고양시의 대표적 기피학교인 2개 고교에 배정된 학부모 60여명은 이날 오후 고양교육청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기피학교를 제외한 전면 재배정을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학부모들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이날 오후 8시께부터 고양교육청 3층 강당에서 무기한 철야 농성에 들어가기로 하고 고양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농성 사실 홍보에 나섰다. 학부모들은 예비소집에서 받은 등록고지서를 거두어 19일 경기도교육청이나 시교육청에 반납하는 등 등록 거부 운동도 벌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기피학교 배정 학부모들이 특정 지역에서 별도로 요구사항을 제시하며 농성에 들어가는 것은 처음으로 사실상 해결책이 없어 농성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양=연합뉴스) 김정섭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