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는 18일 사기도박을 벌인 뒤 판돈을 빌려주고 폭력을 동원해 노름빚을 받아낸 혐의(공갈 등)로 호모(26)씨 등 조직폭력배 5명을 체포해 조사중이다. 또 달아난 폭력조직 두목 오모(26)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인천 부평구 십정동의 모 빌딩 사무실등 2곳에 도박장을 마련, 심모(37)씨 등을 상대로 사기도박을 벌여 돈을 잃게 한 뒤판돈을 빌려주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수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 등은 심씨가 도박판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하자 심씨의 트럭을 빼앗고 가족들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하는 등 노름빚을 진 사람들에게 공갈, 협박을 일삼아 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4월 폭력조직 `종로파'를 결성, 인천 부평구 십정동 사무실에 H 건설이란 유령회사를 차려 합숙생활을 했으며 `배신은 죽음이다' 등의 행동강령까지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오씨는 평소 알고 지내온 최모(24.여)씨로부터 지난 11월부터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4천만원을 빌린 뒤, 돈을 갚으라고 독촉하는 최씨를 이달 3일 오전 불러내 "자꾸 독촉을 하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 사기도박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신원과 이들의 구체적인 피해액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