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에 신설되는 덕산고에 배정된 신입생 학부모 200여명은 18일에도 모임을 갖고 배정취소, 기존 고교 분산 재배치 등을 거듭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오전 부천시교육청에 집결한뒤 교육인적자원부를 항의 방문해 교육부 관계자들에게 "완공되지도 않은 학교에 학생을 배정한 것은 학급당 정원 준수만을 고집한 졸속 행정"이라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또 "오는 6월까지 더부살이 공부를 해야 할 석천중학교 역시 신설 학교로 학습 분위기가 안돼 있고, 부천지역의 기존 고교가 이번에 전체적으로 300여명이나 미달됐으므로 덕산고 신입생중 희망자에 한해 기존 고교에 재배정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질때까지 수업료 납부 및 등록거부 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교 배정 다음날인 지난 9일부터 배정이 불합리하게 이뤄졌다며 항의하는 글을 일부 언론사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데 이어 14, 15일 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 부천시청 등을 항의 방문하며 재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도(道)교육청은 재배정은 기존의 배정을 전면 취소해야 하는 등 더 많은 혼란을 일으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덕산고 사태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덕산고는 지난 8일 505명의 신입생 배정이 완료됐으나 교사 신축이 늦어져 일단 오는 6월 전체 6개층 가운데 3개층을 지어 수업을 시작하고 나머지 3개층은 11월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부천=연합뉴스) 김창선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