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와 제주, 대구, 광주 등 4개 공항의 지난해항공기 소음도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의 개항으로 항공기의 운항횟수가 급감한김포공항을 제외한 이들 4개 공항의 항공기 소음도가 전년도에 비해 0.7-6웨클(WECPNL)이 증가했다. 대구공항의 경우 신평동의 최대 소음도가 무려 93.2웨클로 전년도에 비해 6웨클이 늘어나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광주 송대동은 92.4웨클로 전년도보다 4.8웨클이 증가했다. 또 김해 딴치지점의 최대 소음도는 84.9, 제주 용암3동은 82.3웨클을 기록했다. 항공법상 소음도가 80웨클을 넘어서면 소음피해 예상지역에, 90웨클을 넘으면소음피해지역에 각각 해당된다. 특히 광주공항 6개지점의 항공기 소음은 80.4-92.4웨클로 모든 지점이 항공기소음한도를 초과했고 대구공항은 6개지점 중 방촌지점을 제외한 5개 지점이 81.4-93.2웨클로 한도를 넘었다. 이처럼 대구와 광주공항의 대부분 지점에서 항공기 소음한도를 초과한 것은 민.군공항으로 군용기에 의한 소음이 심각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김포공항은 인천공항으로 국제선이 이전하면서 항공기의 운항이 감소함에 따라 12개의 모든 지점에서 전년도 소음도보다 3.4-4.8웨클이 감소한 66.8-85.7웨클에 머물렀다. 모두 37개의 소음도 측정망이 설치된 5개 공항에서 소음도가 가장 낮은 지점은김포공항 월정초교 지점으로 66.8웨클에 그쳤다. 환경부는 소음한도를 초과한 대구와 광주공항에 대해 실무대책 협의회를 개최키로 하는 한편 80웨클을 초과한 16개 지점에 대해서는 소음피해지역 지정 등 대책을수립하도록 국방부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