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雨水)를 이틀 앞둔 17일 전국 유명 관광지는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인파로 붐볐다. 낮 최고기온이 17.1도까지 올라가면서 따뜻한 봄날씨를 보인 제주도에는 2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유채꽃이 피어있는 성산 일출봉과 벚꽃이 핀 서귀포 중문관광단지를 거닐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예년에 비해 낮 최고기온이 5도가량 높은 10∼13도를 기록한 대구.경북지역에도포근한 날씨가 이어지자 유명산과 놀이동산을 찾는 나들이 인파로 북적거렸고, 팔공산악인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등 문화.체육행사도 다채롭게 이어졌다. 흐린 날씨 속에 눈발이 날린 강원지역의 경우 평창 용평스키장에 1만여명의 스키어들이 입장한 것을 비롯해 홍천 대명스키장 7천명, 횡성 성우리조트 6천300명 등5개 스키장에 모두 3만여명의 스키어들이 몰려와 막바지 스키를 즐겼다. 또 국립공원 설악산에도 설 연휴보다 많은 8천여명의 행락객들이 찾았으며, 치악산과 오대산에는 2천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충청지역은 오전부터 흐린 날씨를 보여 속리산 국립공원 등지의 관광객이 평소주말에 비해 줄어들어 한산했으나 오후부터 대전과 청주 등 도심지역은 쇼핑을 나온시민들이 백화점이나 극장으로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광주.전남지역도 포근한 날씨 속에 3만여명의 행락객들이 광주 무등산과 영암월출산 등을 찾아 휴일을 보냈으며, 광주 패밀리랜드와 지산유원지 등 주요 놀이동산은 연인들과 어린이들로 붐볐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이해용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