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대우편업무가 시작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옛 우정총국 주변이 오는 9월 테마 시민광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견지동 39의7 옛 우정총국 건물 주변에 대한 시민광장 조성공사를 오는 9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시가 56억9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하는 시민광장에는 1천931㎡ 부지에 시대별 우체통을 본뜬 조형물 등을 갖춘 편지정원과 우리나라 최초 우표문양을 재현한 우편마당, 전신전화와 관련된 `전신의 뜰', 소나무를 비롯한 나무 10종 1만5천여그루의 녹지공간 등이 들어선다. 시는 이를 위해 이 일대 토지 14필지와 건물 15동, 영업권 19건 등에 대한 보상을 내달까지 끝마친 뒤 곧바로 착공할 계획이다. 1884년 건립돼 같은 해 김옥균, 박영효 등이 갑신정변을 일으킨 장소이기도 한 우정총국은 지난 70년 사적 제213호로, 주변 지역은 이듬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각각 지정됐으나 인근에 1∼3층짜리 상가건물들이 오밀조밀 들어서면서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