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주(李相周)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15일 경기지역 고교배정 오류와 관련,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특별감사를 실시, 엄중 문책하고 오류 전산프로그램 업체의 선정을 둘러싼 의혹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위에 출석, 학급증설사업 과정에서 비리가 적발된데 대해서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고 "시도교육감 회의에서 특별감찰을실시토록 지시했으며, 감사관실에 시설.공사특별반을 신설, 비리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고교배정 오류로 인해 2천여명의 신입생이 선호도가 낮은 학교로 재배정되는 것과 관련, "우수교사 배치, 시설.설비 보완 등 교육환경을 개선, 불만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교평준화 논란과 관련, 이 부총리는 "형평성에는 기여했으나 학급내 이질적 집단, 하향 평준화 논란 등 수월성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평준화 도입 이전의 교육혼란을 감안하면 평준화 폐지는 어려운 만큼 고교의 다양화, 특성화 등을 통해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4월 현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자신의 저서에 대해 이 부총리는 "교육정책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학자들과 함께 `학교붕괴'라는 표현을 썼으나, 교육개혁의 기본방향에는 공감한다고 밝히고 부작용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