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암사동 암사역과 경기도 구리시를 연결하는 지하철 8호선 건설공사가 재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구리시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지난달 9일 수도권 광역교통망 계획에 따라서울 암사역에서 구리시 인창동을 연결하는 7.1㎞ 구간에 지하철 8호선을 오는 2009년말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재원확보 방안 등 세부계획을 마련하도록 서울시와 경기도에 요구했다. 그러나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는 총 사업비 4천600억원 가운데 자체 부담금 2천300억원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또 구리시도 현재의 재정 여건상 경기도의 지원이 없으면 나머지 공사비를 감당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도(道) 역시 난색을 표명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구리시는 이에 따라 국비가 75%까지 지원되는 광역철도나 전액 국비로 충당되는국유철도 건설을 희망하고 있다. 공사가 지연될 움직임을 보이자 구리시 20여개 시민단체들은 '지하철 8호선 유치를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나섰다. 구리시의회 김용호 의원은 "서울과 구리시를 연결하는 지하철 8호선 연장공사의조속한 추진을 위해 18만 구리시민들이 힘을 모아 모든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리=연합뉴스) 양정환기자 w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