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완공 예정인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 덕산고에 배정된 학생들의 부모 50여명은 15일 부천시청 앞 광장에서 항의 집회를 갖고 배정 취소와 기존 고교 재배치 등을 요구했다. 부천 B중학교를 졸업하고 덕산고에 배정된 김모(16)군의 아버지 등 덕산고 학부모들은 "학교가 오는 6월 임시 완공될 때까지 다른 중학교에서 일시 공부를 시킨다는게 말이 되는 일이냐"며 '배정취소, 기존고교 재배치' 등을 요구했다. 또 "더부살이를 할 석천중학교 역시 교사가 완공되지 않았고 진입로 조차 제대로 개설되지 않아 공부를 할 여건이 못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등교거부 및 오는 19일까지 내야할 등록금 납부 고지서 반납 등의 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원혜영(元惠榮) 부천시장을 만나 경기도 교육청과 교육인적자원부에 학교 재배정을 건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덕산고는 부천지역이 고교평준화 지역으로 결정됨에 따라 지난 8일 505명의 신입생 배정이 완료됐으나 교사신축 공기가 지연돼 일단 오는 6월 전체 6개층 가운데 3개층을 지어 수업을 시작하고, 11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도(道) 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재배정을 할 경우 부천지역 전체 고교의 배정을 다시해야 된다"며 "하루라도 빨리 덕산고를 짓는 길 밖에 없다"고 밝혔다. (부천=연합뉴스) 김창선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