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인력 채용시 연령제한을 두는 기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온라인 리크루팅업체인 스카우트(www.scout.co.kr)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게제된 구인공고 총 6천358건중 연령제한이 있는 구인공고는 전체의 55%인 3천497건에 달했다. 연령제한을 둔 기업의 평균 제한연령은 31.6세로 일본 기업의 인력채용시 평균제한연령인 39.1세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달 1천17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전체의 51.8%, 606개 기업이 인력채용시 연령제한을 뒀으며 평균 제한연령은 33.4세였다. 그러나 이같은 국내기업의 연령제한 관행은 피치못할 사정으로 제한연령을 넘긴 구직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스카우트 게시판에 글을 올린 구직자는 "삼수 후에 어렵게 대학에 들어갔지만 군 제대하고 어학연수 갔다오고 나니 신입사원 연령제한에 걸려 취업이 어렵다"며 "나이 한 두 살 차이가 개인능력의 판단기준이 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스카우트의 이은창 팀장은 "기업이 인력채용시 연령제한을 두는 관행은 서열을 중시하는 유교적 전통에 기인한 바 크다"며 "취업의 평등권 보장이라는 차원에서도 연령제한 제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