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취업난,워크&트래블(Work&Travel)로 뚫어라' 신입 사원보다 경력사원 채용을 선호하는 기업들의 고용패턴 변화는 대졸자의 신규 취업을 점점 어렵게 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기 전 기업 문화를 익혀놓고 능통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다면 취업 전선에서 남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이에 안성맞춤인 프로그램이 한국경제신문사와 월드스텝(대표 김영진)이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워크&트래블'이다. 대학생들이 방학동안 미국내 놀이공원이나 휴양지 국립공원 등에서 일하며 미국의 문화와 영어를 익히고 실무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워크&트래블이란=미국 정부가 외국 대학생에게 방학동안 자국내 기업에서 일하면서 자국 문화를 익힐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프로그램. 지난 99년부터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참가가 가능해졌다. 출국 전 현지 고용업체와 미리 계약조건(급여 숙박 등)을 확인하고 서명하게 된다. 또한 참가 학생들은 미국 시민과 동등한 조건하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의료보험 등 사회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학과 전공에 상관없이 만 18∼28세(여자는 만 25세 미만)의 대학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돈 벌면서 여가생활도='워크&트래블'에 참여한 학생들의 면모를 보면 남자보다는 여성의 참가 비율이 높다. 또 재학생 참여가 줄어드는 반면 휴학생의 비율은 점차 증대하고 있다. 2001년 겨울방학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진광화씨(26·삼육대 4학년)는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대학생들의 현실에 적합한 프로그램 같다"며 "현지 업체에서 수여하는 수료증과 상장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본인이 번 급여(시간당 평균 7달러)를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 종료 후 유럽이나 캐나다로 어학 연수나 여행을 다녀오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참가 방법=한국경제신문사와 월드스텝은 올 여름방학 중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 등에서 일할 6백명의 대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접수는 오는 3월말까지이며 선착순 마감이다. 비용은 참가비(1백80만원)와 왕복항공료 등을 합쳐 3백만원 안팎이 소요된다. J1비자를 발급받아 최고 5개월간 체류할 수 있다. 추가 인턴십 등 기타 해외 관련 프로그램 참가자도 수시로 모집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월드스텝 홈페이지(www.worldstep.co.kr)에서 알아볼 수 있다. (02)562-9166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