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동물 제 1호인 전남 함평군 황금박쥐 집단 서식지가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함평 황금박쥐 서식지를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최근 해당지역 토지 소유주 488명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환경부는 상당수 지주들이 생태계 보전지역 지정에 따른 재산권 제약을 우려해 부정적 의견을 표명함에 따라 이달 말까지 설득 및 홍보활동을 벌이기로 하고 이날부터 전남도, 함평군과 합동으로 의견 재수렴 작업에 들어갔다.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지역은 지난 99년 1월 황금박쥐 100여 마리가 집단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대동면 고봉산 일대 폐광 동굴군과 새로운 철새 도래지로 부각되고 있는 인근 대동저수지 및 상류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몸길이 4.3-5.7㎝로 진한 오렌지색 몸통에 날개 부분이 검은색을 띠고 있는 황금박쥐는 중국 남부와 일본 쓰시마섬 등지에서 10마리 미만의 채집기록이 남아 있을뿐 수십마리 이상이 집단서식하거나 동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곳은 함평이 처음이다. 한편 전남지역의 환경부 지정 생태계 보전지역은 광양 백운산 지역(원시림.80년지정), 구례군 지리산 지역(심원.피아골 계곡.89년 지정), 구례군 수달 서식 지역(문척.간전.토지면 섬진강 일대.2001년 지정)등 모두 3곳이다. (광주=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sw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