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울산시 남구 달동 백모(21.여)씨 집에서 분신해 자신은 숨지고 3명에게 중화상을 입힌 윤모(38)씨는 백씨를 3개월전부터 따라다닌 스토커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남부경찰서는 중화상으로 치료를 받다 이날 오전 숨진 윤씨는 지난해 11월초부터 백씨를 따라 다녔고 그동안 수십건의 휴대폰 문자 메일을 보내는 등 백씨를스토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백씨는 또 윤씨의 스토킹을 견디다 못해 지난달 말 중구 우정동에서 남구 달동으로 이사까지 했으며 사건 전날까지 "만나주지 않으면 집에 쳐들어 간다"는 등의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남겼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노래방에서 넘어져 있는 윤씨를 병원으로 옮겨주면서 보호자로 휴대폰 전화번호를 남긴 것이 실수였다"며 "그동안 직장 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스토킹을 당해 지난해 말 경찰에 신고까지 했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윤씨는 지난 13일 오후 3시께 백씨와 백씨의 언니 등 가족이 살던 남구 달동 가정집에 휘발유를 끼얹고 들어가 분신, 자신은 숨지고 백씨와 백씨 가족 3명에게 중화상을 입혔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기자 lee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