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날인 13일 귀경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는 등 몸살을 앓고있다. 일부 고속도로 구간은 정체가 심해 오전부터 이미 차량진입이 통제됐고, 오후 들어서도 귀경 또는 역귀경 차량 등이 증가, 상.하행선 모두 막히는 구간이 크게 늘어나면서 부산∼서울 구간 소요시간이 10시간 이상 걸리고 있다. 나흘간 설 연휴로 귀성길은 차량들이 다소 분산된 반면, 귀경길은 12일과 13일에 집중돼 귀경전쟁이 도로교통 체증을 부채질 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이날 오후 3시 현재 상행선 오산∼수원 15㎞, 안성∼안성휴게소 10㎞, 옥천∼천안삼거리 74㎞ 구간 등에서 차량들이 늘어나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행선도 오후 들어 역귀경 차량 등으로 오산 부근, 망향∼천안 5㎞, 초곡교∼동대구 71㎞, 경주∼양산 51㎞ 구간에서 심한 차량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영동고속도로도 상행선 신갈 방향 양지터널∼마성 10㎞, 여주∼호법 22㎞, 만종부근 구간에서 차량들이 제속도로를 내지 못했으며, 중부고속도로도 서청주∼일죽 57㎞ 구간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호남고속도로는 북대전∼회덕 4㎞, 전주∼삼례 6㎞, 정읍 부근 등에서 서행했고,서해안 고속도로는 인천 방향 서평택∼화성휴게소 21㎞, 대천휴게소 부근, 부안∼서김제 12㎞ 구간 등에서 막히고 있다. 이밖에 판교∼구리간, 서울∼안산간 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도상행선을 중심으로 차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거북이 걸음이 계속됐다. 이에따라 승용차 기준으로 평소 4시간30분 걸리던 부산∼서울 구간은 현재 10시간 이상 걸리고, 광주∼서울 7시간30분, 대전∼서울 5시간, 강릉∼서울 3시간10분등 주요 도시간 소요시간이 평소보다 두배 이상 걸리고 있다. 이같은 차량정체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안성 IC와 서해안 고속도로 발안 IC는오전 부터 차량진입이 통제돼 차량들이 국도로 우회했다. 서울 주변 국도도 오후 들어 귀경차량이 몰려 조치원∼서울 1번 국도, 차령고개∼행정삼거리 23번 국도, 충주∼성남 3번 국도 등에서 차량들이 지.정체를 반복하고 있다. 도로공사측은 이날 하루 모두 32만대 가량의 귀경차량이 서울로 진입할 것으로예상하고 있으며, 오후 3시 현재 모두 22만대가 들어왔다고 집계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전 6시부터 시작된 귀경차량 행렬은 하루 종일 이어지고 있고 오후부터 주요 고속도로의 구간별 지.정체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귀경전쟁은 자정까지 계속되고 14일 새벽녘에야 다소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내는 극장가와 고궁, 놀이공원 등을 중심으로 설 연휴 마지막날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볐고, 도로도 오후들어 차량들이 크게 증가,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도로 등에서는 지.정체 구간이 생기면서 체증이 빚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