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에 오른 고속버스가 트레일러와충돌, 15명이 숨지는 등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설 연휴기간 2천289건의 교통사고로 73명이 숨지고 2천510명이 부상했다. 또 50대 남자가 전처의 동생 가족을 향해 엽총을 난사해 3명이 숨지거나 다치는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고 전국 19곳에서 산불이 나 25㏊가 소실됐다. ◇교통사고 설 연휴 첫날인 10일 오후 2시 40분께 충남 천안시 구성동 경부고속도로(서울기점 86㎞)에서 상행선를 달리던 남산운수 소속 부산 90사2313호 18t 트레일러(운전사박기해.50)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아성고속 소속 경북 72아7056호 고속버스(운전사 김태암.46)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운전사 김씨와 승객 서경윤(44.수원시 정자동)씨 등 모두 15명이숨지고 최상수(52.안산시 초지동)씨 등 18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 조사결과 트레일러 운전사 박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13%인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오전 11시께는 10일 사고지점과 3㎞떨어진 천안시 삼용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서울기점 89㎞)에서 대한고속 소속 전북 70아 3071호 고속버스가 앞서가던 광신고속 소속 전남 78바 1068호 고속버스를 들이받으면서 8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귀경길 고속버스 승객 등 30여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또 12일 오전 7시 45분께 경남 창원시 도계동 도로에서 경남 1수3888호 르망승용차(운전자 우세민.22)와 경남 70가6409호 카렌스승합차(운전자 예종국.46)가 정면충돌, 두 차량 운전자가 모두 숨졌다. 이날 오전 4시 15분께는 경북 영양군 입암면 노달리 노달교에서 박모(23.영양군 입암면)씨가 운전하던 경기 51머5875호 세피아승용차가 다리 난간을 들이받아함께 타고 있던 박씨의 친구 임모(22)씨 등 2명이 숨지고 박씨 등 2명이 다쳤다. ◇화재 13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안산시 대부동 탄도횟집단지 7호 횟집에서 누전으로추정되는 불이 나 좌우로 붙은 35개 비닐하우스 횟집을 태워 모두 3억5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여만에 꺼졌다. 11일 오후 6시 30분께 울산시 연암동 무룡산 자락에서는 산불이 발생, 임야 7㏊를 태웠고 같은 날 오후 8시께 울산시 중산동 동대산 자락에서도 불이 나 임야 4㏊가 소실됐다. 또 이날 오후 2시 50분께 부산시 강서구 지사동 보배산에서 실화로 보이는 불이나 임야 8㏊를 태우고 22시간여만에 진화됐으며, 통영 경주 양평 신안 등지에서도잇따라 산불이 발생했다. 10일 오후 10시 40분께는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 반월공단 10블럭에서 불이 나 K염직 등 5개 공장 내부와 기계류를 태워 2억5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기타 사건.사고 12일 오전 11시께 전남 보성군 벌교읍 장암리 속칭 아랫마을 야산에서 정모(51.보성군 벌교읍)씨가 성묘 중이던 전처의 동생 박모(37.보성군 벌교읍 희정리)씨 일가족을 향해 엽총을 난사했다. 이 사고로 박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박씨의 처 배모(35)씨와 딸(11) 등 2명이옆구리와 팔 등에 총상을 입고 순천 한국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배씨는 중태다. 같은 날 오후 11시 25분께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포 남동쪽 51마일 해상에서 파나마 선적 4천t급 화물선 트라이엄프 카오슝(TRIUMPH KAOHSIUNG)호가 침몰, 선원 1명이 실종됐다. 10일 오후 8시 30분께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연수여고 건물 5층 담 철거현장에서는 인부 이모(54)씨가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숨졌으며, 같은 날 경기도 안양경찰서는 인터넷을 통해 어머니 살해를 청부한 박모(23.여.안양시 동안구)씨와 '살인 해결사' 박모(18.고교2년)군을 체포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김경태.최찬흥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