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신학기부터 국립대학은 공개강좌 등 수익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 등을 자체 기성회비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마련한 "국립대 수입금 처리제도 개선지침"을 통해 다음달부터 국립대는 자구노력에 의해 확보한 수입의 30%를 국고로 내면 나머지 70%는 기성회비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또 실험실습시설.기기 등에 대해 대학이 자체적으로 재투자해 얻는 수입은 대학이 1백% 전액을 기성회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종전에는 국립대가 공개강좌나 시설 재투자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도 전액 국고로 들어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지침은 국립대의 자구노력 의욕을 북돋우기 위한 것으로 국립대의 정부재정 의존도를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2003년 이후에는 학교회계 제도 도입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