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인 12일 경기도내 각 가정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정성스럽게 마련한 음식을 차려놓고 조상에게 차례를 지낸 뒤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또 수원, 성남 등 도내 주요 극장가와 놀이공원, 스키장 등은 차례를 지내고 나온 연인과 가족단위 입장객들로 크게 붐볐다. 파주시 탄현면 통일전망대에는 이날 오전 2천여명의 실향민들이 북녘 땅을 향해 먕향제를 지낸 뒤 고향땅을 바라보며 두고온 가족과 친지들의 안녕과 통일을 기원했다. 고양 벽제공원묘지 2천여명, 파주 용미리공원 1만5천여명 등 도내 주요 공원묘지도 이른 아침부터 성묘객들로 크게 붐볐다. 그러나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 등은 오후들어 서둘러 귀경에 나선 차량과 성묘에 나선 차량들이 몰리면서 일부 구간에서 큰 혼잡을 빚었다. 경부고속도로는 오후들어 귀경차량과 성묘 차량들이 몰리면서 상행선은 영동-신갈(164㎞)구간에서, 하행선은 한남대교-기흥(36㎞)구간에서 더딘 흐름을 보였다. 영동고속도로 신갈방향은 여주-마성터널(47㎞)구간에서, 강릉방향은 신갈-용인(12㎞)구간에서 각각 지체됐고 중부고속도로 상행선은 음성-모가정류장(25㎞)구간에서, 하행선은 마장-일죽(17㎞)구간에서 각각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이밖에 서해안고속도로 인천방향은 서안산-군자(2㎞), 송악-비봉(41㎞)구간에서 각각 지체됐고 목포방향은 서안산-매송(15㎞)구간에서 답답한 차량 흐름을 보였다. 국도는 상행선 1번 오산-수원, 37번 여주-여주IC, 39번 송추-의정부, 45번 용인IC-평택 구간에서 오후들어 정체가 시작됐고 도내 주요 공원묘지 인근 도로도 밀려드는 성묘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늘 하루 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으로 돌아올 차량이 모두 26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후부터 고향을 찾았던 차량들이 본격적으로 귀경길에 오르면서 내일 늦은 밤까지 고속도로의 혼잡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강창구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