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12일 시민들은풍성한 음식과 과실로 차례를 지낸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 친지들과 따뜻한 가족의 정을 나눴다. 시민들은 아침 일찍 차례상을 차려 조상의 음덕을 기렸으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채 선물을 들고 세배길에 나섰다. 서울시내 중심가와 재래시장 등 대부분의 상가는 문을 닫았으며 차량 통행도 뜸해 귀성객들이 대거 빠져나간 도심거리는 한산했다. 그러나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려는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몰린경복궁 등 고궁은 활기찬 모습이었다. 종로와 강남 등 극장가 주변과 인근 카페, 식당 등은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로 북적댔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성묘객들의 행렬도 이어졌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공원묘지에는 예년보다 다소 줄기는 했지만 오전중에만 6천여명의 시민들이 찾아와 미리 준비해온 음식을 차려놓고 간단한 차례를지냈다. 실향민 가족들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통일전망대를 찾아 북쪽을 향해 먕향제를 지낸 뒤 고향땅을 바라보며 두고온 혈육의 안녕과 함께 통일을 기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