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들어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는 귀성 차량이 몰리면서 정체구간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부 구간에서는 교통사고와 눈으로 인해 도로 상황이 악화, 차량들이 제속도를 내지 못하고 느림보 운행을 거듭했다.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의 경우 판교에서 천안 부근까지 90㎞ 구간에서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있으며, 수원~수락 정류장 구간에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상행선도 도로에 쌓인 눈으로 인해 회덕~천안휴게소 40㎞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영동고속도로 하행선은 양지~호법, 문막~만종 구간,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은 비봉~발안, 남당진~서산 구간, 중부고속도로는 마장~일죽 부근에서 지체와 정체를반복했다. 특히 중부고속도로 문막~둔내 구간에 눈이 내려 상.하행선 곳곳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서울요금소를 통과한 승용차를 기준으로 목적지까지 서울~대전 3시간20분, 서울~부산 5시간50분, 서울~광주 5시간 가량이 소요되고 있다. 국도도 곳곳에서 체증현상을 보였다. 1번 국도인 천안~행정 구간에서 교통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17번 국도 양지~죽산, 25번 국도 보은~상주, 37번 국도 양평~여주, 괴산~보은, 45번 국도 경기 광주~평택, 48번 국도 청평~춘천 등에서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측은 "지금까지 16만5천여여대가 서울을 빠져나간 데 이어 오늘 밤까지 10만여대가 더 귀성길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역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등에도 오후들어 막바지 귀성 인파가 몰려 크게 붐볐다. 서울역과 영등포역의 경우 현재까지 6만5천여명의 귀성객들이 열차로 서울을 떠났으며,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도 오후 늦게까지 귀성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한편 귀성차량들이 대거 빠져나간 서울시내는 가족단위 시민들이 몰린 극장가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한산한 모습이었으며 차량흐름도 원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