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시작된 10일 호남지역 고속도로와 국도 등에는 오후부터 귀성차량이 점차 늘면서 일부 구간에서 정체와 서행이 이뤄지고 있으나 예상보다 원활환 소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호남지역 곳곳에 눈발이 날리고 있는데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2-5㎝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눈이 쌓일 경우 도로결빙으로 인한 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전날 하루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를 통해 광주와 목포 등에 진입한 차량은 모두 5만5천여대에 이르며 전북에도 고속도로를 이용해 5만여대의 차량이 고향을 찾았다. 또 이날 예상되는 차량 유입량은 광주영업소 3만3천여대, 목포 2만여대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호남고속도로 서울-광주 구간은 평균 7시간 16분, 서울-전주 구간은 6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있고 서해안고속도로는 충남 대천에서 차량이 밀리면서 인천-서군산이 평균 6시간, 인천-목포는 평균 7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리고 있다. 그러나 이날 오전부터 전북 정읍 등을 시작으로 호남지역 곳곳에 눈이 내리면서 제설작업으로 인해 김제-태인 구간 등에 차량이 크게 밀려 시속 40㎞ 안팎의 속도로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늦게 눈이 쌓이지 않는다면 더 심한 귀성전쟁은 치르지 않아도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광주역과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등에는 이날 오후들면서 광주 광천동 사거리와 문화동 사거리, 하남로 입구 등 관문 지역을 중심으로 차량이 지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도심 도로는 백화점이나 재래시장 인근을 제외하고는 평소보다 차량 통행량이 적어 오히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오후 늦게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전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돼 배편을 이용하는 섬지역 귀성객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후 늦게 폭풍주의보가 발령되고 호남지역에 2-5㎝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귀성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목포항에서 24개 항로 33척을 비롯, 여수 9개 항로 12척, 완도 16개 항로 24척의 여객선이 정상적으로 운항되고 있으며 3개 항을 통해 모두 1만3천여명의 귀성객이 고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무주리조트는 이날 오전 전체 30면의 슬로프 가운데 12면의 슬로프를 개장해 5천여명의 스키어들이 입장, 스키를 즐기고 있으나 입장객수는 평상시 휴일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주=연합뉴스) 김종량.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