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인 10일 호남지역 고속도로와 국도에는 귀성 차량이 점차 늘고 있으나 이날 오전 현재까지는 비교적 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군산, 장성, 목포 등에는 눈발이 날리고 있는데다 11일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4도 이하로 예상돼 도로결빙으로 인한 혼잡이 우려된다. 도심도로는 비교적 한산하나 백화점과 시장 부근에는 뒤늦게 선물을 준비하려는쇼핑 차량들이 몰려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전날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를 통해 광주와 목포 등에 진입한 차량은 모두 5만5천여대에 이르며 전북 지역에도 5만여대의 귀성차량이 들어왔다. 전날 오후 11시가 넘어서면서 논산, 여산 등에서 일시 정체현상이 일어난 것을제외하고 호남.서해안 고속도로 전 구간에서 비교적 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호남고속도로 서울-광주는 4시간 30여분, 서울-전주는 4시간 미만이 걸리고 서해안 고속도로 인천-서군산은 3시간 가량 걸려 평상시보다 30-50분 지연되고 있다. 오전 7시께부터 눈이 내린 호남고속도로 정읍, 금산사-김제 구간 등에서는 차량들이 많이 밀리고 있다. 광주역과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등에는 전날 4만여명에 이어 10일에도 4만6천여명의 귀성객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광주에서 목포와 여수 등으로 내려가는 차량으로 오후부터는 국도도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늦게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전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돼 배편을 이용하는 섬지역 귀성객들의 불편도 우려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후 늦게 폭풍주의보가 발령되고 호남지역에 2-5㎝의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귀성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목포항에서 24개 항로 33척을 비롯, 여수 9개 항로 12척, 완도 16개 항로 24척의 여객선이 정상적으로 운항되고 있으며 이들 3개 항을 통해 모두 1만3천여명의 귀성객이 고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연휴가 비교적 긴데다 서해안 고속도로개통으로 귀성객들의 차량이 분산돼 현재까지 큰 정체현상을 빚어지 않고 있다"고말했다. 한편 무주리조트는 이날 전체 30면의 슬로프 가운데 12면의 슬로프를 개장해 오전 5천여명의 스키어들이 입장했으나 입장객수는 평소 휴일의 절반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jongryang@yna.co.kr (광주.전주=연합뉴스) 김종량.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