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살인 해결사'를 고용해 어머니를 살해토록 청부한 20대 딸과 10대 살인해결사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안양경찰서는 10일 박모(23.여.안양시 동안구)씨를 존속살해교사 혐의로,임모(28.충남 아산시 배방면)씨를 살인미수 및 교사 혐의로, 박모(18.고교2년.충남아산시)군을 살인 혐의로 각각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임씨에게 '아파트를 팔아 9천만원을 줄테니 어머니를 죽여달라'고 수차례 청부한 혐의다. 임씨는 그후 10여일간 박씨의 어머니 김모(55)씨가 살고 있는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C아파트 주변에서 기회를 엿보다 김씨를 살해하지 못하자 같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알게 된 박군에게 '2천만원을 줄테니 대신 살해하라'고 교사한 혐의다. 임씨의 부탁을 받은 박군은 지난달 18일 오후 1시 35분께 김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택배를 가장해 들어가 김씨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딸 박씨는 지난해 6월 중순부터 우울증과 쇼핑중독증으로 5천여만원을 썼다가 어머니 김모(55)씨로부터 꾸중을 들어오다, 김씨가 자신을 병원 정신과에 입원시키려 하자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양=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