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발표된 검찰 인사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검 검찰 연구관이 탄생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춘천지검에 근무중인 최정숙 검사는 사상 최초의 여성 검찰 연구관으로 발탁돼 18일부터 대검에서 근무하게 됐다. 또한 신규 임용검사 106명중 여검사가 20명을 차지함으로써 검찰내 여성 검사는67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지난해 `이용호 게이트' 수사 라인에 있었던 김준호 대검 중수3과장이 한직인서울고검으로 전보, 문책성 인사를 당했고 명동성 수사기획관은 인천지검 1차장으로주요 보직라인에서 한발 밀려났다. 청와대.국회 파견 검사제 폐지로 검찰로 복귀한 박영수 전청와대 사정비서관은서울지검 2차장으로, 김회선 전국회 법사위 전문위원은 서울지검 3차장으로 각각 영전했다. 조근호 전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서울지검 형사5부장으로 복귀했고 안태근 검사는서울지검 남부지청으로, 봉욱 검사는 대전지검 부부장으로 각각 보임됐다. 인선 과정에서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검찰 개혁방안에 따라 처음으로 변호사와법대 교수 등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검찰인사위원회가 직접 참여했다. 이번 인사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다. 신규 임용 106명이 포함돼 있지만 전체 1천270명중 절반이 넘는 702명이 이동했다. 신규 임용자중에는 지난 98년 당시 연수원 성적이 최상위권으로 판사가 됐던 인사 등 판사와 변호사 11명이 포함됐다. 법무부는 "각종 부실 수사 문제 등으로 다소 침체된 분위기속에서 성적이 우수한 재조.재야 법조인들과 여성 검사들이 대폭 늘어나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대구.광주.인천.수원 등 주요 지검 수석부장에는 중견간부급의 고검 검사등이 전진 배치됐으며 차장.부장급 검사들과 고검 검사간 교체 인사가 이뤄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