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사흘 앞둔 9일 오후,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면서 수도권 일대 고속도로와 국도 하행선 일부 구간은 차츰 정체를 빚고있다. 또 시내 주요 도로는 평소와 비슷한 교통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백화점과 재래시장 주변은 제수용품과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 평소 주말보다 북적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경부고속도로는 죽전∼기흥 구간이 지체와 서행을 거듭하고있고, 중부고속도로는 곤지암∼일죽 구간이 정체를 빚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신갈∼호법 구간과 서해안고속도로 안산∼비봉 구간도 각각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정체구간이 길어지고 있다. 국도의 경우 37호선 양평∼여주, 3호선 광주∼이천, 17호선 양지∼죽산, 45호선용인∼평택 구간이 다소 속도가 떨어질뿐 나머지 구간에서는 아직 50∼60㎞의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오후들어 수원역에는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객들이 부쩍 늘어 대합실이 붐비기 시작했으며, 인천과 경기지역 시외버스터미널도 귀성행렬이 길어지고 있다. 수원시외버스터미널 관계자는 "오후들어 귀성객들이 몰리고 있으나 아직 대부분 노선의 표가 남아 있어 혼잡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폭풍주의보 발효로 중단됐던 여객선 운항이 재개됨에 따라 하루동안 발이 묶였던 서해안 섬 지역 귀성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항 운항관리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폭풍주의보가 해제됨에 따라 백령.연평 등 인천과 서해 도서를 잇는 13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재개됐다. 운항관리실 관계자는 "오늘 하루 모두 2천여명의 귀성객들이 섬 지역으로 향할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돌풍과 높은 파도가 예상돼 여객선의 안전운항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경태.강종구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