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경고등이 들어와도 당황하지 마세요"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본부(대표 임기상)는 9일 많은 사람들이 귀성길 장거리운전에 나서는 설 연휴를 앞두고 보고서 '잘못된 자동차 속설 10가지'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으로 잘못 알려진 자동차 상식은 '연료부족' 경고등이 들어오면 차량시동이 금방 꺼진다는 생각. 특히 초보운전자들은 계기판에 연료부족' 경고 등이 들어오면 당황하고 주유소를 찾겠다는 급한 마음에 무리해서 차선변경을 시도하다 자칫 사고를 낼 수 있다. 하지만 경고등이 켜지더라도 차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개 7∼10ℓ잔량이 있어 50㎞ 이상을 추가로 운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또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승차감이 높다는 것도 많이 알려진 속설이만 실제로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시에는 오히려 운전자의 피로감을 증가시키고 연료낭비와 타이어파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지적했다. 다음은 보고서가 밝힌 잘못된 속설이다. ▲공기압이 낮으면 타이어의 접지면이 늘어나 제동이 쉬워진다는 속설도 있지만 빗길의 경우 물과 닿는 면적이 넓어져 제동시 오히려 잘 미끄러진다. ▲스노타이어는 말 그대로 눈길에서만 유용할 뿐 빙판길에서는 무용지물이다. 빙판길에서는 체인장착과 저속운행만이 안전을 보장한다. ▲주행중 '엔진체크' 등이 켜지면 시동이 금방 멈춘다고 생각들을 하지만 엔진에 이상이 있다는 표시일 뿐 당장 차가 멈춰서는 것은 아니며 6터보엔진은 저속운전시에는 효과가 없고 고속운전이나 2천rpm 이상에서만 진가를 발휘한다. ▲연료를 적게 채우면 차량이 가벼워져 연료가 절약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혹한기에는 절대 금물. 연료탱크내 빈 공간으로 습기가 들어가 연료필터 등이 얼어 차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겨울철일수록 가득 채우고 다니는 게 상책이다. ▲차량 난방과 관련, 히터 사용시간을 줄이면 연료가 절약될 것 같지만 히터는 엔진열에 따른 더운 공기가 차량내로 들어오면서 작동, 연료절약과는 무관하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에어백이 작동하면 얼굴과 가슴 등에 중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연료절약을 위해 내리막길에서 기어를 중립에 놓고 운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떨어진 속도를 다시 올리기 위해 가속페달을 세게 밟아야 해 연료가 더 든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