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시10분께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남단으로부터 다섯번째 아치 위에서 고모(54.경기 광명시)씨가 자신에게 사기를 친 여자를 찾아내라며 자살 소동을 벌였다. 소동이 벌어지자 경찰과 소방서측은 고가사다리 7대와 구급차를 동원,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고씨는 1시간가량 자살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소방서측의 설득에 스스로 내려왔다. 고씨는 경찰에서 "지난 1997년 8월 생활정보지에 낸 재혼광고를 통해 김모 여인을 만나 사귀면서 지금까지 1억7천여만원을 사기당해 경찰에 고소까지 했으나 찾지못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날 소동으로 한강대교 일대 교통이 1시간30분여동안 극심한 정체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