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윤락가 화재로 인한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8일 오전 시내 개복동 화재 현장에서 유족과 여성단체 회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장으로 열렸다. 여종업원 14명의 시신은 유족들의 오열 속에 이날 오전 8시30분 군산시 소룡동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갖고 화재 현장에 운구돼 합동장례식으로 치러졌다. 이날 합동장례식은 개식사와 추모사, 추모시 낭송, 기원춤과 결의문 낭독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유족들의 희망에 따라 시신 12구는 화장으로, 나머지 2구는 매장하게 된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이경숙 상임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빛 한줄기 없는 쪽방에서 영혼이 이미 질식당한 그대들의 고통소리를 듣지 못한 우리들의 죄를 어떻게 씻어야 하느냐"고 울먹이면서 "이 세상의 딸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인권이 보장되는 세상을 만들 것"을 다짐했다. 장례식 참석자들은 이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성매매 방지법 제정 등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군산=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sungo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