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7일 이형택씨의 수사중단 압력행사 의혹 등과 관련, 신승남 전 검찰총장을직접 조사키로 하고 조사 시기와 방법을 조율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의혹 규명을 위해 신 전 총장을 조사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수사팀이 최종 판단을 내렸다"며 "조사 시기와 방법은 이형택씨 등에 대한 전화통화내역 분석 등 사실관계에 대한 보강조사를 거쳐 추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차 특검은 "신 전 총장이 소환된다면 내가 직접 조사할 것"이라며 "전직 총장에 대한 조사인 만큼 준비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소환조사가 설 연휴 이후에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특검팀은 이형택씨가 작년 9월2일 신 전총장과의 골프모임 이후 다양한 경로를통해 신 전 총장에게 접근, 로비를 시도하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씨와 김홍업씨의 친구 김모씨 등의 최근 6개월간 전화통화 내역을 분석중이다. 특검팀은 또 이형택씨가 골프모임 이전에도 서울 강남에 있는 M호텔에서 수차례신 전총장을 만났다는 정황을 확보, 경위를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그러나 이형택씨를 조사한 결과 작년 9월 골프모임이 한달 전에 이미약속됐고 이용호씨의 구속과는 관련없는 사적인 모임이었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골프를 함께 쳤던 이범관 인천지검장과 김대웅 서울지검장에 대해선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 특검팀은 앞서 김형윤 전 국정원 경제단장과 김은성 전 2차장이 2000년 7월17일신 전 총장, 검사장급 간부 2명, 차장급 1명과 함께 재벌그룹 오너 초대로 서울 근교에서 골프모임을 가진 사실을 확인했으나 로비와는 무관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한편 특검팀은 재작년 이용호씨 진정사건 수사당시 서울지검 3차장이던 임양운전 광주고검 차장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임씨가 검찰 수사정보를 알려준윤모씨와의 전화통화 내역 등을 추적중이다. 특검팀은 설 연휴가 끝난 내주말께 이형택씨를 기소한 뒤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또 이용호씨로부터 KEP전자를 인수했던 김영준씨가 올해 1월초 금감원감리위원인 D여대 김모 교수의 소개로 같은 감리위원인 은모 변호사를 회사고문 변호사로 위촉한 사실을 확인, 검찰에 수사결과를 통보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