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설연휴를 맞아 인터넷 기술이 미래 생활에 가져올 변화를 예측해보는 4부작 다큐멘터리 "미래는 시작됐다"를 11일부터 14일까지 오후 10시10분에 방송한다. 이 다큐멘터리에선 전직 월스트리트 투자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이클 루이스가 인터넷 혁명이 가져온 생활의 변화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또 각계 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의 새로운 생활모습에서 앞으로 변화할 방향을 예측해보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도 제시하고 있다. 11일 방송되는 1부에선 컴퓨터와 인터넷이 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계를 어떻게 허물어버리는가를 살펴본다. 마이클은 월스트리트의 옛 동료를 만났을 때 직업의 전문성이 예전과 달라졌음을 알게 됐다. 그는 불과 13살의 나이로 주가 조작의 혐의를 받고있는 소년을 인터뷰한 결과 주식 전문가들이 하는 일을 일상적으로 한다는 답변을 듣는다. 캘리포니아에서 인터넷 법률 자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15살 소년의 경우 법대를 나오지도 않았고 어떤 자격증도 없지만 수만명의 사람들이 자문을 구할 정도로 인기가 있고 사이트를 문제없이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2부에선 인터넷이 약속한 희망찬 미래와 부수적으로 따라올 수 밖에 없는 위협의 관계를 다룬다. 그는 인터넷이 삶을 어떻게 바꿔놓는지 살피기 위해 컴퓨터광인 부부의 생활을 들여다봤다. 채팅을 통해 만나 결혼까지 한 이들 가족에겐 5대의 컴퓨터가 있다. 가족간에 거의 대화도 없이 각자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 것이 이 가정의 일상적 모습이다. 이 집에서 더 이상 전통적인 가족의 의미를 찾을 수 없다. 3부에선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비즈니스의 세계를 알아보고 4부에선 인터넷이 과거와 미래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조망해 본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