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9:29
수정2006.04.02 09:32
한국노총 제19대 위원장에 재선된 이남순위원장(51)은 7일 "주5일 근무제 노사합의를 위해 대화할 자세가 돼 있다"며 "설연휴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논의하겠지만 이달안에 타결되도록 억지로 밀어붙일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노총의 정치세력화 문제와 관련, "지방 선거에 대비해 정당을급조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지만 장기적으로 독자 정당을 건설할 용의가 있다"고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5일 근무제 논의는
▲앞으로 활발히 논의할 것이다. 노동자에게 유리한 방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달안에 타결되도록 억지로 밀어붙일 생각은 없다. 설직후에 논의하겠다. 지금까지 했던 논의의 폭을 더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대화할 자세가 돼있다. 노사정 논의는 물론 노동장관과도 협의할 방침이다.
--월드컵을 앞둔 투쟁 방침은
▲국민의 뜻에 따르는 방향으로 노동운동을 하는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국제행사 일정 때문에 노동운동의 규모를 일부러 축소할 이유는 없다. 필요하다면 언제나투쟁할 자세가 돼 있다.
--월드컵 노사 평화선언은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 일방적으로 정부가 요구하는대로 따라갈 수는 없다.
--현안인 공기업 민영화 문제는
▲정부가 철도,가스등의 민영화를 강행한다면 강력히 앞장서서 투쟁할 계획이다.
--지방선거에 대한 한국노총의 입장은
▲정치위원회를 가동시키는 등 본격적으로 정치공간에 뛰어들겠다. 지방선거에대비해 정당을 급조할 필요는 없지만 친노동 성향의 정치인을 적극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독자 정당을 건설할 용의도 있다.
--노총 내부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우선 인적개혁이 절실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스템 개혁이다. 이를 위해 광범위한 산별 협조가 필요하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