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은 설 연휴에 압력밥솥을 이용해 많은 양의 음식을 조리하는 가정이 늘면서 안전사고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한다고 7일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압력밥솥과 관련해 소보원에 접수된 안전사고는 총63건으로 사고 유형은 폭발 사고가 전체의 50.8%(32건)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음은 뜨거운 물.증기에 의한 사고(39.7%), 화재(6.3%) 순이었다. 폭발 사고의 경우 사용설명서에 표시된 메뉴 외에 탕류, 식혜, 콩.팥류 등 다른요리를 하다가 사고를 입는 사례가 전체의 40.6%에 달했고, 이밖의 사고 원인은 `취사 도중 무리하게 뚜껑을 열다가'(18.8%), `품질불량'(9.4%) 등이었다. 원인을 모르는 사고도 25%나 됐다. 전체 접수사례 중 신체에 손상을 입은 위해사고는 47건이며, 사고 내용별로는 2∼3도 화상 등 화상 사고가 4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압력솥이 폭발하면서 솥뚜껑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 사고와 팔 골절상을 입은 사고가 각각 1건 있었다. 소보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압력솥 사용시 사용설명서의 주의사항을 잘 지켜야 하며, 업체측은 제품의 폭발 위험성 등 안전사고에 대한 경고 표시를 제대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피해상담은 소보원 홈페이지(www.cpb.or.kr)나 상담실 ☎(02)3460-3000.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