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식씨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차동민 부장검사)는 6일 수뢰혐의로 영장이 청구됐다 기각된 산업은행 국제투자본부장 박모(56) 이사를 재소환,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모 기업에 투자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단서가 추가로 포착돼 박씨를 재소환했다"며 "혐의가 확인되면 7일 중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산업은행 투자금융실장이던 2000년 1월 부하직원 강모(47.구속)씨가 벤처기업 B사로부터 이 은행이 5억원을 투자한 것에 대한 사례비 명목으로 받은 5천만원 중 1천만원을 상납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검찰은 박씨가 B사 외에 또다른 벤처기업으로부터 투자 사례비 명목으로 1천만원 이상을 직접 건네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이상희 의원과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장관(현 민주당 의원)에 대한 기소여부를 설연휴 이후 결정키로 했으며, 공무원 및 언론사 관계자 5∼6명도 함께 기소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