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안쪽 피부 밑에 이식하면 3년간 임신을 방지할수 있는 획기적인 피임약이 곧 시판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계 다국적 제약사 오가논의 한국법인인 한국오가논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아 오는 4월말께 피하이식 피임제인 '임플라논'을 수입, 전문의약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해야 하는 기존 피임약과는 달리 가느다란 관 형태로 돼있는 이 약은 산부인과에서 팔 안쪽 피부밑에 이식하면 이식한 날부터 피임효과가나타난다고 한국오가논은 말했다. 또 이식한 임플라논을 원하는 시기에 제거하면 신속하게 임신능력이 회복되며이식하고 제거하는데 1∼3분밖에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피임약은 지난 1988∼1996년 네덜란드와 영국 등에서 2천362명을 대상으로실시한 임상시험에서 100% 임신을 방지하는 결과를 보였으며, 지난 1998년 네덜란드에서 첫 출시된 이후 서유럽에서만 25만여명의 여성이 이식해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받았다고 한국오가논은 덧붙였다. 배란억제 효과가 있는 프로제스토젠이 주요성분인 임플라논은 직장생활 등을 위해 일정 기간 임신을 미루려는 여성이나 불임수술을 고려하는 여성 등에게 적합한피임약이라고 한국오가논은 말했다. 판매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의사의 시술료를 포함해 30만원선에서 검토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