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최근 비정규직 근로자 400여명을 해고한데 대해 노동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기아자동차 사내 하청노동조합 소속 해직근로자와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회원 등 200여명은 6일 낮 12시 기아자동차 북문 앞에서 '일방적인 정리해고 규탄 및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갖고 기아자동차의 비정규직 부당해고를 비난했다. 남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연대투쟁 차원에서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비정규직 근로자 해고조치 철회와 재고용 보장, 현재 근무중인 비정규직 근로자 500여명의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흑자를 내고도 400여명을 정리한데 이어 앞으로도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며 "비정규직에 대한 해고가 계속될 경우 민주노총 차원의 전면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해고 근로자들은 오는 9일과 10일 광주역과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등지에서 설 귀성객들을 상대로 기아차의 부도덕성을 알리는 거리 시위 및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근로자들은 또 노동청 앞 1인 시위와 매주 수요일 광주 동구 충장로 삼복서점앞거리시위, 일요일 무등산 증심사 일대 시위 등을 통해 비정규직 해고의 부당성을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