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화재, 교통, 승강기 등 주요 사고가제일 많이 발생하는 곳은 강남구이며 동으로는 여의도동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 119구조대가 출동했던 각종 사고발생을 지역별, 사고유형별로 조사한 결과 사고처리 건수에서 강남구가 화재(424건),교통(72건), 기계(31건), 승강기(131건), 추락(15건) 등의 사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강남구에 유흥업소와 복합상가들이 밀집해 있고 세곡동 비닐하우스지역과 무허가 영세주택지인 구룡마을 등 화재취약지구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사고처리건수로 보면 송파구(2천613건), 강남구(2천236건) 순으로, 구조인원으로 보면 강남구(1천31명), 노원구(851명) 순으로 조사돼 송파구의 경우 아파트밀집지역으로 응급사고가 아닌 단순 문잠김 사고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화재시 구조인원의 경우 최다발생지역인 강남구보다 송파구가 가장 많은 인원(279명)이 구조된 것으로 집계돼, 유흥업소 등 상가가 적고 아파트 등 대단위 주거단지가 많은 지역이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화재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발생을 동별로 보면 각종 사고노출이 많았던 지역은 여의도동으로 229건이었고 다음으로 녹번동(138건), 등촌3동(128건) 순이었다. 1위인 여의도동은 관내에 한강 다리가 몰려 있어 수난사고가 많이 발생했고, 녹번동은 화재.문잠김사고.승강기 등 각종 사고가 고루 발생했으며, 등촌3동은 승강기와 문잠김사고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사고다발지역은 신정3동, 역삼동, 잠실본동 등 주로 한강이남 인구밀집지역으로 근무지가 몰려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특성을 보였다. 사고에 가장 안전했던 지역은 당주동, 평동, 장안동, 사직동, 익선동 등 강북지역내 토착거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1건씩 발생하는 수준에 그쳤다. 방재본부 관계자는 "지역별로 취약한 사고유형을 조사해 예방의 지표가 되는 재난발생분포도를 작성했다"며 "사고노출이 빈번한 지역의 주민들은 자신이 사는 지역이 어느 사고에 취약한지를 사전에 파악해 사전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