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의 이번 설 연휴(10-13일) 기간 국내외에서는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가 펼쳐져 명절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특히 이번 연휴에는 `눈과 얼음의 축제' 2002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이 개막과 함께 힘찬 레이스에 돌입, 겨울 스포츠의 진수를 펼치며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본선진출국팀들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도 일제히 열린다. 연휴 전날인 9일 라이스-에클레스 올림픽 경기장에서 화려하게 개막하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는 전세계 80여개국 3천50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 78개의 금메달을 놓고 17일간 열띤 레이스에 돌입한다. 연휴 기간과 연휴 다음날인 14일에는 전세계에서 모두 28차례의 A매치가 일제히열려 축구팬들을 열광시킨다. 국제축구연맹이 정한 A매치의 날인 14일에는 북중미골드컵에서 저조한 성적으로침체에 빠진 한국대표팀이 우루과이와 일전을 치른다. 또 한국의 본선 조별리그 상대인 폴란드는 페로제도(11일), 북아일랜드(14일)와잇따라 평가전을 치르며 포르투갈은 스페인과, 미국은 이탈리아와(이상 14일)의 일전을 통해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이밖에도 나이지리아-세네갈, 카메룬-말리의 준결승(8일) 대결로 압축된 아프리카네이션스컵대회도 11일 결승전이 열려 아프리카 최강자를 가린다. 국내에서는 민족의 최대명절 설과 떼 놓을 수 없는 스포츠인 민속씨름이 `2002세라젬마스타 설날장사씨름대회'로 12일과 13일 이틀간 천안에서 펼쳐진다. 정규대회는 아니지만 동계훈련 결과를 확인, 올 시즌 판도를 예측해볼 수 있는이번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가 함께 출전한다. 지난해 천하장사 황규연을 비롯, 99년, 2000년 천하장사 김영현, 이태현, 지난해 거제, 함양대회 백두장사 백승일, 염원준과 지난해 함양 지역장사 신봉민 등 쟁쟁한 프로들이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이며 지난해 아마추어로 8강까지 오르는 이변을연출했던 최홍만(동아대)도 다시 한 번 이변에 도전한다.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프로농구는 연휴기간에도 쉼 없이 경기가 이어진다. 특히 13일 잠실에서는 4강직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 지붕 두 가족' 서울SK와 인천SK의 맞대결이 펼쳐져 연휴 막판 농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밖에 8일 청주투어를 시작으로 2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가는 2002현대카드 배구 슈퍼ㆍ세미프로리그 2차대회도 불꽃튀는 접전으로 연휴를 달군다. 9일에는 전승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와 뚝심의 LG화재가 한판승부를 펼치며 여자부와 대학부에서 나란히 연승행진하고 있는 현대건설과 인하대도 각각 LG정유와성균관대를 맞아 10일과 9일 전승우승 가능성을 검증받는다. ◆ 설 연휴 주요 스포츠 이벤트 일정(10-13일) ▲10일(일) △프로농구 = 코리아텐더-모비스(여수) 동양-LG(대구, 이상 15:00) △슈퍼리그 = 현대캐피탈-LG화재, 현대건설-LG정유(14:00 청주) ▲11일(월) △프로농구 = 삼성-삼보(서울) SBS-서울SK(안양) 인천SK-KCC(부천, 이상 15:00) ▲12일(화) △프로농구 = LG-코리아텐더(창원) 모비스-동양(울산, 이상 15:00) △민속씨름 = 개회식 및 설날장사 8강 선발전(13:20 천안) ▲13일(수) △프로농구 = 서울SK-인천SK(서울) KCC-삼성(전주) 삼보-SBS(원주, 이상 15:00) △민속씨름 = 설날장사 결정전(13:20 천안)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