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5일 이틀간 실시된 200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합격자에 대한 등록마감 결과,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학의 최종 등록률은 60.7∼86.5%로 미등록자가 속출해, 일부 대학은 지난해보다 등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복수합격자들이 대거 상위권 대학으로 연쇄이동함에 따라 나타난 현상으로중하위권 대학의 대규모 미등록 사태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미충원 사태를 막기 위한 대학별 추가등록과 추가모집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고려대의 경우 등록 마감 결과 합격자 4천345명 중 3천479명이 등록, 80.07%의 등록률을 보였다. 지난해 1차 최종 등록률은 77.9%였다. 성균관대는 합격자 3천518명 중 3천7명이 등록, 85.5%의 등록률을 기록해 92.6%였던 지난해 1차 최종 등록률을 밑돌았고 이화여대도 86.5%로 지난해 93.0%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한양대와 경희대도 마감 결과 등록률이 각각 71.69%, 77.96%로 80%에 미치지 못했으며 한국외대도 서강대도 각각 62.47%와 61.2%의 낮은 등록률을 보이는 등 서울시내 대부분 주요 사립대학이 저조한 등록현황을 보였다. 건국대는 등록마감 결과 절반에 못미치는 45.4%에 머물렀다. 1차 등록 마감 결과 예년에 비해 저조한 등록률이 현실로 드러남에 따라 복수합격자의 연쇄도미노로 각 대학마다 학생확보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대 일부 모집단위를 비롯, 어려운 수능으로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던 상위권 대학의 경우 복수합격자들의 대거 이탈로 일부 모집단위의 미충원 사태도 우려된다. 대학들은 1차 등록기간 동안 등록인원이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추가합격자 발표를 거쳐 오는 22일까지 등록을 마치게 되며 이 과정에서 미충원이 우려되는 대학은 수시 추가모집을 실시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송수경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