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5일 대검 차장에 김승규 법무차관, 서울지검장에 이범관 인천지검장을 전보 발령하는 등 검사장이상 고위간부 38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8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대웅 서울지검장이 광주고검장, 송광수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구고검장, 명노승 부산지검장이 대전고검장에 임명되는 등 사시 13회 3명이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고검장급인 법무차관에는 한부환 대전고검장, 법무연수원장에 김학재 전 청와대 민정수석, 서울고검장에 이종찬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에 김각영 대검 차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로써 고검장 8자리에는 사시 12회 4명, 13회 4명이 각각 포진했다. 이른바 `빅4'로 불리는 실세 보직중 서울지검장에 이범관 인천지검장, 대검 중수부장에 김종빈 법무부 보호국장, 법무부 검찰국장에 김진환 대구지검장, 대검 공안부장에 이정수 대전지검장이 각각 전보됐다. 사시 17회 임승관 서울지검 동부지청장, 사시 18회 홍석조 남부지청장과 홍경식 북부지청장, 김희옥 부산 동부지청장 등 4명이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원치 대검 형사부장과 이기배 광주고검 차장은 유임됐다. 또 부산지검장에 정홍원 광주지검장, 수원지검장에 김규섭 대검 강력부장, 인천지검장에 정진규 대검 기획조정부장, 대구지검장에 김영진 법무부 법무실장, 광주지검장에 박종렬 대검 공안부장, 대전지검장에 황선태 대검 감찰부장, 창원지검장에 채수철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이 각각 전보됐다. 울산지검장에는 김재기 춘천지검장,춘천지검장에 김성호 사법연수원 부원장, 청주지검장에 서영제 대검 마약부장, 전주지검장에 임내현 대검 공판송무부장, 제주지검장에 김진관 서울고검 차장이 각각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에서 김각영 대검차장이 부산고검장으로 전보된 것을 비롯, 이용호 게이트 수사 사령탑을 맡았던 유창종 대검 중수부장이 초임 검사장급 자리인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이기배 광주고검 차장이 유임되는 등 각종 게이트 부실수사와 관련해 문책성 인사가 이뤄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민 불신을 증대시킨 주요 사건 수사지휘 간부들에 대해 지휘 책임을 물어 일선 수사 라인에서 배제했다"며 "중앙 부서와 지방 검사장들을 상호 교체하고 주요 보직에 서열과 지역안배 없이 과감하게 발탁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번주말께 재경 지청장급 이하 평검사들에 대한 전보인사를 단행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공병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