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들의 인력채용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5일 대구상의가 최근 지역의 1백68개 업체를 대상으로 2002년도 인력채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신규 인력을 채용했거나 앞으로 채용할 계획이 있는 업체가 전체 61.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5%보다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16.7%, 감원 예정인 업체는 3.6%에 머물렀다. 이처럼 기업들의 신규 채용 계획이 늘어난 것은 IMF사태 이후 크게 위축됐던 국내 경기가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심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과 전기전자가 신규 인력 채용을 주도했다. 섬유업은 계속된 불황으로 채용계획이 없거나 오히려 감원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최근 신규 아파트 분양이 늘면서 건설관련 인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력채용 시기는 1∼3월(59.2%), 4∼6월(32%), 7∼9월(7.2%), 10∼12월(1.6%) 등으로 상반기에 집중될 전망이다. 채용 직종은 생산 현장직이 67.7%로 지난해(56.5%)보다 가장 많이 늘었으며 전문기술은 11.8%로 4.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무역.영업판매와 사무관리, 단순노무는 지난해보다 채용비중이 오히려 낮아졌다. 또 채용 이유로는 매출액 증가에 따른 신규 인력수요가 40.9%로 가장 높았고 이직 신규사업 진출 등 기타(32.3%), 예비인력확보(26.8%) 순으로 나타났다. 근로계약 형태별로는 정규직이 전체의 74%를 차지했고 계약직(15.7%), 병역특례(7.1%), 인턴제(1.6%)와 공공근로 인력(1.6%) 등으로 조사됐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