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원룸이 강.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5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광주 북구 중흥동 모 원룸에 복면을 한 남자가 베란다를 통해 침입, 잠자고 있던 이모(24.여)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6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범인이 열려 있던 베란다 문을 통해 침입한 점으로 미뤄 여자 혼자 사는원룸만을 노린 강도의 소행으로 보고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오전 7시 30분께 북구 일곡동 모 원룸 건물 3층에 세들어 사는 이모(24.여)씨 방에 20대 중반의 남자가 흉기를 들고 침입, 목걸이와 현금등 300여만원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이씨가 이사온지 3일 밖에 안됐고 범인이 목욕탕 유리창을 통해 침입한 점으로 미뤄 건물 사정을 잘 아는 자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원룸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은 대부분의 거주자가 혼자 살고 있는데다 직장여성이나 대학생들이 많고 방범시설이 상대적으로 허술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찰 관계자는 "원룸의 경우 대부분 대문을 열어놓고 생활하는데다 바로 옆 룸에 사는 사람조차 모르기 때문에 범인들의 출입이 자유로울 수밖에 없다"며 "외출할 때 문단속을 잘하고 신축건물의 경우 방범시설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